한이불 덥고잔지 34년, 제이와 경이는 지금 하니문 여행 중( 글:제이/사진:경이)

Wednesday, September 23, 2015

구름에 달가듯





"달(소형 RV)이 지구(베이스캠프용 RV )를 돌 듯 각 지역을 돌고 
그러면서 두 대가 함께 천천히 태양계(전세계)를 공전하는 거지"  

앞으로의 여행방식과 루트를 묻는 어떤 분의 질문에 "무계획이 계획"이라고 하면서 덧붙인 
남편 로변철씨의 답변입니다.
 


 


대륙을 클락와이스clockwise로 돌며 계속 이동하는 우리의 노매틱 라이프. 하지만 각 지역에 정한 구심점(허브)에 베이스캠프용 RV를 짧게는 1개월, 길게는 3개월 단위로 정박해 둡니다.   
그를 기점으로 주변지역은 소형 RV로 작은 원을 그리며 돌아 다닙니다. 작년에는 시내나 주변여행은 지프를 이용했었는데 아무래도 숙식이 불편해 작은 모토홈을 한대 더 운용하는 걸로 바꿨습니다. 


RV가 두대지만 캠프장에서는 보통 사이트를 하나만 렌트합니다. 잘 이야기해서 작은 한대는 보조차량 대신으로 인정해서 별도로 돈을 내지 않는 거지요. 그게 안돼면 베이스캠프 RV는 그냥 24/7 액세스가 되는 알브이 스토리지를 얻어 주차해 둡니다. 

한가지 마음에 안드는 것은 장거리 인터스테이트 이동시, 즉 베이스캠프/허브를 타주로 옮길때, 각자 한대씩 따로 운전해 가야 한다는 것.   



현대판 집시의 삶. 조금은 상식에 맞지 않지요. 많은 분들이 잘 이해못하는, 동키호테스런 라이프스타일인 줄 잘 압니다.
하지만 누가 뭐래도 우리는 우리 길을 갑니다. 무소의 뿔 처럼...

Tuesday, September 22, 2015

불독을 입양했습니다



조석으로 제법 쌀쌀해졌습니다. 슬슬 동장군이 몰려올 기세....
이제부터는 단풍 따라 남행을 서서히 준비 중입니다. 

집이 없는 대신 기본 두대의 RV를 끌고 다니는 우리의 유목민 캐러번생활...정든 똘똘이(Great West Van)를 포레스트레이크의 데이빗씨 부부에게 입양 보낸 후 다시 클래스A를 사려고 찾던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로변철씨가 지난주 P크루져 한대를 덜렁 사버리네요. 급매물로 too good to be true의 지나칠 수 없는 좋은 딜이라서 바로 사서 몰고 왔다네요.  오며 가며 필요에 따라 RV를 사고 파는게 취미생활인 우리 남편, 이제는 달인 경지에 이른 듯 합니다. 

    
훼덱스로 입양수속을 마치자마자 1초만에 이름을 지었습니다. 

'불독' 

당당하게 딱벌어진 체구와 뭉툭한 얼굴이 어쩐지....

불독의 외양은 작은 기쓰(hairline scratch)하나 없는 완벽한 상태. 하얀색에 언뜻보면 무슨 우유배달트럭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론 요즘 RV의 유행인 현란한 멀티칼라 훌바디 디자인보다 차라리 깔끔하고 단정한 느낌이라 맘에 듭니다. 

더 중요한 건 하우스부분 디자인과 훌로어플랜. 
불독의 실내는 로드트렉 등의 다른 클레스 B에 비하면 운동장(?)입니다!  물론 전임자 GWV 똘똘이도 둘이 사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그런데 불과 3피트 길고 1풋트 더 뚱뚱한 차이가 이렇게나 다를 수가.... 수납공간도 더 많고 오밀조밀 잘 만들어져 있어 아주 실용적입니다. 배철러 스튜디오 살다 하우스로 이사 온 기분.... 
   
유보트와 불독. 당분간 지구별은 없이 달만 덜렁 두대가 될 듯...

멜쎄데스벤츠의 큼직한 엠블럼이 빛나는 럭셔리 투어링코치- 유보트. 물론 불독에 비하면 기동성, 주행성은 상대가 안됩니다. 하지만 짐정리하며 새삼 비교하니 공간배치와 편의성은 P크루져가 월등합니다. 그저 슬릭sleek한 외양의 폼생폼사 캠핑카...RV라기보다는 간단한 화장실/샤워/주방이 달린 모바일오피쓰로 보면 됩니다. 



당분간 불독을 홈베이스로 삼고 데일리 운행은 계속 유보트로....그러다 적당한 홈베이스용 디젤푸셔를 찾으면 둘 중 한대는 트레이드인을 하려는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