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불 덥고잔지 34년, 제이와 경이는 지금 하니문 여행 중( 글:제이/사진:경이)

Tuesday, July 28, 2015

이제와서 생각하니...



 삼십년이 다 되가는 케케묵은 앨범에서 발견해 스캔해 두었습니다. 80년대, 로변철씨와 둘이 북유럽 무전(?)여행 중 스톡홀름의 어느 뒷골목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당시 맛 본 무한자유의 짜릿한 해방감이 지금도 뇌리 깊숙히 각인되어 있습니다. 이제와 생각하니 오늘날 본격 노숙생활을 위한 예행연습의 하나였다는 생각입니다.



Monday, July 27, 2015

벼랑 끝의 집

가능한 앞으로 튀어 나오지 않게 하려고 파킹랏 공간 뒤로 바짝 붙여 세운 후 나와서 보니...
으악,  뒤가 바로 낭떠러지!!!

바퀴달린 우리집, 한바퀴만 더 돌았으면 아래로 떨어질뻔 했네요. 


달팽이처럼 항상 집을 통채로 메고 여기 저기 도시의 유목민으로 살아가는 우리 부부.  예기치 않은 위험한 상황이 가끔 벌어 집니다.  늘 조심을 하고는 있습니다만....


Thursday, July 23, 2015

보석으로 변한 거대한 숲-페트리화이드 내셔날파크



2015년 6월 중순 현재. 

HOT! HOT! 경이와 제이의 '뜨거운' 하니문 여행은 여전히 진행형입니다. (실은 5학년 남녀의 서로에 대한 열정은 대충 식은지 오래, 그저 미지근한 정도...겠지만 차창밖의 날씨만큼은 정말 뜨거웠습니다. 화씨 120도...) 

이번, 목적지도 몰라 기간도 몰라-  묻지마 대륙횡단에서 찾은 첫 내셔날파크.  
아리조나 북동부, 나바호와 아파치 인디안 구역에 있는 '돌(대리석)로 변한 고목나무숲' 국립공원 -Petrified Forest National Park-가는 길은 험하고도 멀었습니다.  


험로를 장시간 달리다 보니 똘똘이 뒤에 매단 텐덤이 때로 걱정되네요. 비바람과 강렬한 태양에 노출시키는 것도 모자라 그래블로드에서는 계속 덜컹덜컹 흔들어 대니....그렇다고 달릴때 커버를 씌워 둘 수도 없고...매번 조립하자니 번거럽고...
하지만 기회되는데로 내려서 타보면 여전히 아무 문재없이 잘 달려주는 게 고맙기만 합니다. 


입구 부근에는 인디언이 운영하는 허름한 기념품 가게가 있었습니다. 
미국의 어느  국립공원이나 대개 그렇듯 그 지역 인디언 부족이 특혜를 받아 운영하는 기념품/기프트샵이 있지요. 사실은 특혜가 아니라 백인들이 원래 땅주인에게 다 뺏아 놓고는 미안하니까 그냥 생색내며 작은 파이 조각하나 던져 준거지만...

하여간 저 너머 에어컨 빵빵한 최신식의 국립공원 안내센터 건물과는 대비됩니다. 허름하고 관리도 잘 안 된 인디안 운영 기념품점... 안에는 상품으로 둔갑한 태고의 석화나무들이 다양한 형태와 크기로 엄청나게 많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가격표를 보고 화들짝! 우와  여기있는 것 다 합치면 대체 얼마야?! 




와! 통나무가 통째로 보석같은 대리석 덩어리로 변한 모습이 진기했습니다. 


   
내셔날파크 입구에서 작년 봄에 사서 지난 일년간 잘 쓴,  전미국국립공원을 두루 커버하는 애뉴얼패스 ($80.00)를  재구입했습니다.  설사 쓰지 않는다 해도 이렇게 자연을 잘 보존해준 미국의 내셔날파크 시스템에 감사하고 도네이션한다는 보람이 있기에 매년 구입하는 패스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작년 경우, 우리가족이 이 패스를 도합 10회 이상 사용했으니 대충 입장료 적어도 100불 이상을 절약한 셈이어서 누이좋고 매부 좋고... 


어디나처럼 여기서도 안내소에서 친절하고도 자세한 안내를 해줍니다. 
이 여자는 너무 꼭 봐야만 한다고 추천하는 곳이 많아 그 중에 당신이 개인적으로 가장 멋지다고 생각하는 곳을 다시 추려 몇군데만 찍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이런 영험한 정기가 흐르는데서 그냥 넘어갈 수 없지요.  
잠시 우주만법과 에너지의 근원을 생각하며 세도나 버전으로 도녀 흉내를.... 

이렇게 디자인이 귀여운 워터화운틴은 또 처음 봅니다.  웅장한 자연 속에 꼽사린 낀 작은 인공미가 예뻤습니다. 버튼 하나로 인간과 개가 사이좋게 동시에 목을 축일 수 있게 해논 것도 재미있구요.  

수많은 거대한 고목들이 쓰러져 이렇게 석화가 진행된 이유와 과정은 뭘까요? 

여기저기 구글링을 해보면 상세한 설명이 나옵니다. 워낙 지질학에 대해선 꽝이라 여기선 구렁이 담넘어 가듯 그냥 넘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