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불 덥고잔지 34년, 제이와 경이는 지금 하니문 여행 중( 글:제이/사진:경이)

Sunday, June 29, 2014

빌게이츠네집도 부럽지 않은 우리집 부엌


가슴이 탁 트이는 태평양 바닷가에 일주일째 정박 중입니다. 산타바바라와 벤츄라 중간.

하루 두번 밀물때는 파도가 거의 집안으로 들이 닥칠듯해서 첫날은 좀 무서웠네요.

심심찮게 수면위로 부상하는 거대한 고래들, 환상적인 석양을 바라보며 설겆이를 하자니 매번 이런 소리가 저절로 나오더라구요. 


'빌게이츠네 집 부엌이 부럽지 않네...'






Sunday, June 22, 2014

월드컵 축구보다 응원전 구경하러

어느새 정들어 떠나기 아쉬운 하프문베이를 뒤로 하고 101을 따라 살리나스로 내려가는 길.  

너제이에 있는  한국무역관-KOTRA를 찾았습니다. 스포츠 관람에는 그닥 흥미없는 우리지만  월드컵 축구보다는 모여서 응원하는 동포들 모습을 구경(?)하러 간셈입니다


그런데 미네소타 번호판을 단 커다란 모토홈에 지프차를 몰고 파킹랏에 들어서니 우리도 잠시 샌프란시스코 교민들의 구경꺼리가 됩니다. 

건물입구에서 나눠준 붉은 악마 티셔츠를 입고 안으로 들어가니 코리아!코리아! 북과 꾕과리, 일사불란한 동포들의 함성으로 시작 전부터 장내가 떠나갈듯했어요.




하지만 동포들의 기대를 무참히 짓밟으며 아쉽게도 알제리에 4골을 연달아 내줍니다. 아예 힘없이 무너져 버리네요. 김도 새고 고막도 너무 피곤하다며 남편은 전반전만 보고 살짝 자리를 떴습니다.   

어쨌든 한동안 해변에서 갈매기들 하고만 조용히 놀다가 모처럼 속세로 나와 벌인 동포들과의 한바탕 굿판(?)이 나름 재미있었네요. 


Tuesday, June 17, 2014

퍼시휘카 해변의 젊음




이렇게 추운데 서핑을..

과거 남가주-오렌지카운티에 살때 많이 보았지요. 로변철씨도 부기보드를 사서 열심히 다녔었고.
지만 중북부 이상의 해안에서도 하는 줄 몰랐습니다. 

샌프란시스코 바다는 물이 차서 상어도 많다던데....



  역시 젊음이 좋긴 좋네요.  
  저는 긴옷을 잔뜩 입고도 추워서 따뜻한 모래에 발을 담그고 앉아 있었습니다. 



Monday, June 16, 2014

행운의 주차장

"곧 부($)가 당신을 기다릴겁니다"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있는 인도어 파킹램프였는데 자리마다 바닥에 각가지 덕담을 써놓은게 재미있네요.  마치 포츈쿠키처럼....


오, 근데 예언이 바로 맞아 떨어지네요!

저기 차 위에 올려 논 "SF"베이스볼캡! 
돌아오는 길 주차장 부근 대로에 떨어져 바람에 뒹굴며 우릴 기다리고 있더라는....보니까 한번도 안 쓴 접힌 채로의 새 것! 게다가 남편 머리에 꼭 맞지 뭡니까.

주차비도 싸네요. 인근 어떤 램프는 1시간 주차에 12불을 받는 곳도 있더군요.  그 램프는 무려  4시간 주차하고 9불 내고 나왔습니다. 

정말 "포츈램프ramp"였습니다.






Sunday, June 15, 2014

캘리 입성


아, 드디어 캘리포니아 입성입니다! 세인트폴 미네소타에서 여기까지 거의 두달이 걸렸네요. 




우리가족에겐 이십여년전- 미국생활 초창기의 아련한 추억이 여기저기 서린 곳. 우릴 반겨줄 그리운 친구 친척들, 오래된 인연들이 많은 곳이지요. 법적으로는 계속 미네소탄이겠지만 앞으로 몇년간은 더 많은 시간(주로 겨울)을 주로 웨스트코스트와 남부 캘리 언저리를 맴돌며 보내게 될 듯 하네요.

(아래) 캘리포니아(오렌지카운티 라구나니겔)에서 미네소타로 이사가는 날 찍은 18년전 사진입니다.  아, 세월무상....감회가 새롭습니다. 

딴사람이 되어 돌아온 아들/ 샌프란시스코

아!. 무사히 왔구나, 장하다 내아들! 

어드벤쳐사이클링이라나 모라나, 자전거 모험여행 중인 아들과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다리 부근에서 재회했습니다. 

3주전, 시애틀 밸뷰에서 새벽 빗길에 안개속으로 멀어져 가는 아들의 헬멧라이트를 바라보던 애비애미의 마음은 뭐라 형언 할수 없는 그 무엇이었습니다. 그리고 애를 무슨 전쟁터에 보낸 것도 아닌데 지난 20일은 아주 바늘방석이었네요. 매일 텍스트와 GPS앱으로 무사함을 확인하면서도.   

아이구 내 새끼, 허그를 하고나서 살펴본 아들은 딴사람이었습니다. 


까맣게 그을은 얼굴에 수염이 거뭇거뭇, 장딴지와 허벅지는 또 얼마나 굵어졌는지....
떠날 때는 뽀얀 얼굴에 앳띤 소년이었는데 불과 며칠새 키도 더 자란거 같고 딱벌어진 어깨에 다 자란 청년 아니 아저씨 냄새까지 나는 듯 합니다. 


 (사진)모토홈 안에서 태평양 절벽길 이십여일 간의 무용담을 무려 2시간에 걸쳐 세세하게 설명해 준 아들. 그동안 괜히 걱정했었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늘부터 함께 3-4일 
푹쉬게 해주고 맛잇는 것 많이 사주려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일대도 같이 구경하고....
이렇게 며칠 에너지 재충전을 마치고 아들은 다시 나머지 여정을 시작합니다. 로스엔젤레스를 거쳐 멕시코로.   


-너무나 아름다운 태평양해안, 하프문베이 캠핑장에서-








Saturday, June 14, 2014

카지노마다 꼭 들리는 이유

모토홈으로 다니다보면 미국 국도변에는 카지노도 많지요. 

어떤 카지노는 호텔과 함께 RV Park도 운영합니다. 이런 곳들은 대체로 시설, 서비스에 비해 값이 저렴하더군요. 물론 라스베가스 호텔들이 저렴한 것과 같은 이치. 그를 미끼로 유혹해 캠핑카-RV로 여행 중인, 주로 은퇴 노인들의 주머니를 털자는 수작인 거지요.


워낙 우린 갬블과는 담쌓은 사람들이에요. 그래도 카지노를 지날때면 반드시 꼭 한번씩 들려 줍니다. 참새방앗간 못지나가 듯.

기왕 쓰는거 삐까번쩍한 대리석 화장실 한번 이용하고 지나가는 거지요.  

"저렇게 잘 꾸며 놓고 기다리는데 예의상 영역표시(?)라도  한번 해주고 가자구...." 
그러면서 로변철씨는 평소도 그렇지만 더욱 사려깊은 성인의 면모를 드러 내곤 합니다.
"뒷간도 이용했는데 양심이 있지 어떻게 그냥 가? 그래도 통행세는 내고 가야지...."
하면서 기어히 슬러트머신 앞에 앉는 겁니다. 내가 눈을 흘기거나 말거나...

저는 카지노는 하는 방법 조차 모르지요. 알고 싶지도 않구요. 일단 특유의 그 매캐한 담배냄새 때문에 도박장 안에 오래 있는거 자체를 싫어 합니다.

허지만 걱정은 크게 안해요. 지난 수십년간, 아마도 수백번은 지나쳤을 카지노에서 나름 지켜온 룰이 있기 때문입니다. 자기 혼자 여행다녔을때는 모르지만 적어도 나와 함께였을때 만큼은. 

"첫끗(끝?)발이 개끗빨임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니 처음 쓰기로 정한 돈(보통 백불정도)두배 이상이 터지면 그 돈만 감사히 먹고 미련없이 일어난다. 처음 정한 액수를 다 잃으면 또한 세상없어도 자리 박차고 일어선다"

아주 간단하고 싱거운 룰이지만 이거 지키기가 쉽지 않아 패가망신들 많이 한다고 합니다.

이날도 우린 그 룰을 지켰습니다. 기계앞에 앉아 있은 시간은 불과 몇분....처음엔 계속 먹기만 해서 이 기계 고장난거 아냐, 자리를 바꾸려는 순간......Yay! 터졌습니다. 


예의 바른 남편 덕에 뒷간도 그냥쓰고 '배추 잎파리'까지 몇장...


오레곤과 캘리포니아 주경계선에서 가까운  "일곱깃털"이란 이름의 카지노였습니다.  

Thursday, June 12, 2014

신형 랩탑 레노보, 맥북에어 학부모도 할인?

포트랜드 공항부근 베스트바이에 갔습니다.

구닥다리 랩탑을 버리고 지난달 새로 나온 맥북에어와 레노보 구입.
오레곤주는 몬태나처럼 세일스텍스가 없어서 떠나기전 얼른 산거지요.
리워드포인트도 챙기고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 아이들이 학생이라 스튜던트디스카운트를
각각 150불씩이나 받았습니다.

우리가 쓰려는 것이지만 세일즈퍼슨이 실제 누가 쓰건 상관없다며 직접 그 자리에서 우리 아이들에게 이메일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하여 학생할인쿠폰 번호를 얻어 처리해 주더군요.

약간 어리둥절했지만 파는 이가 알아서 깎아 준다는데야  뭐.....

결국 노텍스로 약 200불, 기대안했던 학생 디스카운트로 300불...
yay! 오백불 공돈 생긴 기분입니다.

*혹시 랩탑이나 아이패드같은거 사실때 가족 중 학생이 있는 경우 여러분도 잊지 마시고 학생쿠폰을 받을 수 있는지를 체크해보시고 구입하시기를....

그 세일즈 청년 아니었으면 모르고 그냥 다 내고 샀을 뻔...



Monday, June 9, 2014

접촉사고 덕에 옷 한벌 챙기네요.

며칠전 우리 모토홈의  리어뷰rear view mirror 가 깨지는 
접촉사고가 있었습니다. 


리페어센터 견적은 부품과 공임 합하여 $480불 플러스 
텍스가 나오더군요. 그것도 1주일 기다리라는....


그래서 인터넷으로 찾은 제조사 렘코 공장과 접촉해
오늘 UPS로 새 미러부품을 받아 남편을도와 직접
갈아 붙였네요.

스크류 돌려 떼고 붙이는 건 식은죽 먹기인데....



자동 각도조정, 디프로스트/디아이스(열선)...등을 위한
다섯가닥의 가는 전기선을 일일이 칼라별로 연결하는
작업이 좀  시간이 걸렸습니다.

그 작업은 손재주가 좋은 편인 제가 했지요.  



사다리놓고 부착 후 시험 작동해 보니 완벽합니다!

운송비까지 총 비용 230불! 
직접하므로서 정비소 의뢰에 비해 250불 이상을 절약했네요.   


남편도 기분이 좋은지 한마디하네요. .   
" 절약한 돈으로 그대 옷이나 한벌 사 입어!" 

모토홈 운전이 식은 죽 먹기라는 구십세 노인

올해 나이 아흔살.

추위에 떨다 온 우리와는 반대로 네바다주에서 '더위를 피해' 오신 이웃의 키다리 할아버지 밥과 부인 에델 부인이 자신들의 모토홈  '만달레이'를 팔려 하신다네요.

"이제 너싱홈 들어갈 준비나 해야지 뭐."

올해 88세이신 에델 할머니는 망막분리증?인가 하는 병으로 눈도 잘 안보이시고 몸이 안좋으셔서 아무래도 여행 다니는건 더 이상 힘들 것 같다고.  
.

장차 디젤푸셔를 장만하려고 생각 중인 로변철씨가 구경이나 한번 해보자하여 오늘 아침 그 댁(?)을 방문했지요.

아들,손자 이야기 그리고 최근 그랜드키드(증손)가 또 애를 낳았다고 자랑하시는 밥할아버지를 제가 추켜드렸습니다.

할아버지 대단하세요. 이렇게 큰 모토홈에 뒤에 승용차까지 견인해  여기까지 오시다니..
했더니 손사레를 치십니다.

색시, 이 정도 갖고 뭘 그래,  우린 이거타고 멕시코랑 파나마까지 갔었다구...



그러자 옆에서 할머니도 거드십니다.

"밥은 조종사야, &%^#(기종을 서너가지 나열하며..)같은 큰 비행기들도 모는데 이건 피쓰오브케익(새발의 피)이라구..."

그 연세에 참 대단하시더라구요.  두분 다 정신이 젊은이 못지 않게 맑으시고....


할아버지 유모 감각은 또 얼마나 뛰어나신지....
말끝마다 농담 하나를 꼭 달고 끝내십니다.

-이거 새차값이 25만불짜리였는데 말야 자네가 할망구까지 같이 사면 반값에 줌세.....라든가.

 
 거대한 바퀴가 총 6개 달렸는데 최근 한짝에 6백불씩 주고 전부 새걸로 가셨다고.


총 네개의 슬라이드아욷이 튀어 나오면 실내가 운동장입니다.
한번은 다투시고 할머니가 안보이셔서 딸네집에 간 줄 알았는데 1주일만에 보니 계속 차안에 계셨더라는 할아버지 조크가 조크만이 아닐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 정도....


그냥 집에 바퀴가 달렸다 생각하면 될듯...


그냥 한번 보기나 하자던 로변철씨,
할머니와 함께 이걸 시세 반값에 사버려....고민 중....

속태우던 아들의 반가운 소식

장장 6백여마일(1천키로)의 오레곤코스트를 벗어나 방금
캘리포니아 주경계에 진입했다네요.





이제 마음이 좀 놓입니다.
한동안 GPS도 안잡히고 셀폰도 안받아 얼마나 걱정했는지.

그간 배터리가 떨어지고 송신이 잘 안되는 지역에 있었다고 합니다.


녀석, 친구들과 재미있게 노느라

엄마아빠는 한동안 아주 잊었던것 같은데, 뭘...



위치추적 앱인데

점점 확대해보면 놀랍도록
세밀하고 정확한 위치를 보여 줍니다.

그런데 처음 며칠 아들 혼자 라이딩할때

가슴이 섬뜩하곤 했었지요.

오작동인지 접촉불량인지 가끔 하이웨이변 풀숲 같은데

한동안 아들이 움직이지 않는 정지상태로 나오곤 해서.

"급해서 길가에서 응까 중인가 보네 뭘 그리 걱정해...."

나를 안심시켰던 남편도 그때 은근히 불안했었다고 이제야 말하네요.



내일은 우리도 아타보이와 FJ를 각각 운전해

내륙 5번을 타고 캘리포니아 방면으로
이동 예정입니다.
(정정) 그랬는데 계획수정- 이번주 금요일 6월13일경에
포트랜드 출발, 아마도 내주 월요일 경 SF도착예정.


열흘전과는 반대로 우리보다 훨씬 남쪽으로 앞서 있는 아들. 

Sunday, June 8, 2014

아들 뒤를 따라서 그림자처럼



지난 2주 동안 아들은 다리통 근육이 무섭게 튀어 나올 정도로
"I can already feel my thigh and calf muscles bulging and it's kind of scary.")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돌리고 있다는데

엄마 아빠는 환상적 날씨의 오레곤주에서
이렇게 그림자 놀이나 하면서 킬링타임 중.


다음주 후반  Pacific Coast Highway를 남하 중인 
아들일행이 샌프란시스코 부근에 도착할거 같다네요.  

저희는 주 중반에 미리 가 있다가 오랜만에 아들얼굴 한번 보고 
영양보충 좀 시켜줄려구요. 

아들은 거기서 다시 LA/멕시코 쪽으로 PCH타고 
태평양 따라 바로 출발하고 

저희는 샌프란시스코, 세코이아&요세미티 내셔날파크  일대에서 
6월 말까지 머물다가 

다시 아들 뒤를 그림자처럼 따라서 
그러나 전혀 다른 루트인 내륙의 5번도로를  타고 남행, 

7월 초에 아들과 남가주에서 
이산가족 재상봉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