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이불 덥고잔지 34년, 제이와 경이는 지금 하니문 여행 중( 글:제이/사진:경이)

Saturday, August 3, 2013

미국이 위험하다구?

한국에 갔을때 만난 분들 중에 미국에 대해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많은 걸 보고 좀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국에는 어디나 무서운 범죄가 너무나 많다.  총을 가지고 등교하는 중고생들도 있다더라. 여성이 밤에 도심을 혼자 걷는 것은 너무나 위험한 일이다.  

네,  다 사실입니다. 맞는 말입니다. 단, 그것이 극히 일부 우범지역에 국한된 이야기라면 말입니다.
예를들어 일반적으로 악명높은 뉴욕의 할렘가 같은 곳- 과거보다는 많이 정화되었다지만 여전히 조심해야 할 지역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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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거스 출장길에 아들을 데리고 갔던 로변철씨 카메라에서 발견했던 사진 한장- 
애 데리고 도대체 어딜 갔었던 걸까? 


연전에 차로 캐나다 토론토 갈 일이 있었습니다. 도중에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시 변두리를 통과했지요. 지난달 시가 파산신청을 했다는 뉴스로 모두에게 충격을 준 바로 그 자동차산업으로 유명한 도시지요. 당시 로변철씨가 차를 돌려 궂이 한번 보고 싶다고 우겨 한바퀴 드라이브를 한 곳이 있습니다. 디트로이트 북쪽의 후린트란 곳입니다. 호기심이 발동한건 FBI 통계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댄저러스 앤드 워스트한 네이버후드 1위로 당당히 뽑힌 곳이라서였지요. 과연 거리 분위기가 살벌했습니다. 신호대기에 잠시 서있는데도 불안하더군요. 신문지쪼가리로 앞 유리창을 닦는 시늉을 한 뒤 돈을 요구한다는 소릴 들었기 때문입니다. 그 사이 뒷편에서는 순식간에 타이어 윌캡을 떼어가기도 한다더군요.


 서부의 경우 LA 사우스 빈민가가 위험합니다. 도심 서쪽의 코리아타운 일대도 범죄율이 높지요. 특히 마약딜러 갱들이 설치는 저소득 흑인지역과 라티노들이 모여사는 일부지역들은 할렘은 저리가라 할 정도로 위험한 곳이 많구요. 하지만 막상 거기 사시는 여러 한국분들에게 물어 보세요. "글쎄, 뉴스보면 그런데 우린 그냥 모르고 살어...."지난주 등반모임에서 만난 어느 원로 교민의 말씀.   

샌프란시스코- 관광하고 돌아다니며 두려운 마음이 생긴 일은 없습니다. 하지만 베이 동쪽 건너편의 오클랜드 흑인빈민가로 들어서면 분위기 완전  딴판.  살인사건이 시도때도 없이 벌어진다고 하더군요.

그러고보면 참 미국이 위험한 곳으로 느껴집니다.  이런 나라에서 어떻게 애 키우며 살지? 그러나 다시 말하지만 이 모두가 어디까지나 일부 대도시 특정지역에 대한 이야기일 뿐입니다.  모든 지역이 이런 상태라고 생각한다면 넌센스지요.  전체 비율로 따지면 1%나 될까요?  대다수 일반시민들은 일부러 찾아가기 전에는 평생 갈 일 없는 그런 일부 지역의 이야기 일 뿐입니다. 한국에 계신 분들 처럼 미국에 사는 우리들도 영화나 뉴스에서나 보는 동네들이지요.


일반화의 오류 

센세이셔날리즘을 추구하는 영화나 뉴스에는 당연히 우범지대 모습이 더 자주 비추게 되겠지요.  또한 미국을 다녀온 사람들 입에서도 평범한 지역보다 이런 곳 이야기가 더 많이 회자될테구요. 그러다보니 일부 또는 한단면을 마치 전반적 미국의 모습인양 오해 또는 과장해 생각하게되는 일(mistake of hasty generalization)들이 많은 듯 합니다.

날씨도 좋고하여 요즘 야간산책을 자주 즐깁니다.  오늘도 도심 한복판을 가로 질러 선술집, 스포츠바와 노천카페들이 모여 있는 브로드웨이와 세컨스트릿 일대를 여러 블락 걸었습니다. 발길 가는데로...

이런 야심한 시간에 여자 혼자 걸어 다녀도 두렵다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습니다. 대도시 다운타운이라면 아무래도 생각하기 힘든 일이겠지요. 시내를 걷거나 자전거를 탈때마다 늘 감사한 마음이 절로 듭니다.

하여간 그래서 오늘 이야기의 결론-미국은 정말 그렇게나 위험한가?

답은 Yes and No...즉 일부 우범지역이 아니라면 미국의 도시들은 대체로 안전하다-일듯 합니다. 



어제 야간산책길에 만난 굴러가는 술집을 셀카로 포착했습니다. 이런거 다른 도시에도 있는지, 전 난생 처음 봅니다만. 아이디어가 재미나네요. (Rochester, MN)